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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야유회를 가장한 극기훈련 (소백산 ㅠㅠ)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5. 6. 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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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어서...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백산 등반길이 시작된다.




햇살 조코~ 공기 산뜻하고~ 옆에는 계곡물소리 좔좔좔~

오~ 이정도면 산행 할만한걸~ 호호호~ 라는 잠시 미친 생각을 -_-;;







상당히 오랫동안 완만한 경사의 넓직한 산길이 계속 된다.
만만하게 보고 재빠른 속력으로 미친듯 걸었다가.. 금세 땀 삐질삐질 흘리며 힘들어했지만..






소백산엔 돌이 많은가보다.

아직 팔팔할 때니 이뻐보이는 길 나오면 사진도 찍고~
mp3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기도 하고~







저 나무를 뭐라 부르더라..
길죽 길죽한 나무들 위에 쨍하니 따갑지 않은 아침햇살이 살짝 살짝 비칠때 기분은..
꽤 좋더라는..


아직 고생이 시작도 안되었기에 좋다는 말이 이렇게 쉽게 나오더이다 ㅠㅠ
요기 지나고 나니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
완만해 보이는 경사인데도 발을때고 걸어나가기가 조금씩 버거워지면서
땀은 왜그리 많이 흐르는지.. 가방은 왜그리 무거운지... 허리는 왜 아픈건지..

이그.. 끙~








ㅋㅋㅋ 추하다 ㅋㅋ

일단 중간에 있는 천둥쉼터(?)에 도착.
약수물로 세수하고 한숨 돌리는중.
대충 봐도 지친얼굴. ^^;

아무렇지도 않은척 활짝 웃고싶었으나.. 기운빠진 웃음뿐 ^^;








지금 올라가는 정상이 1400m 고지라는데
이제 겨우 1035m -_-

앞으로 한 2km 가야 한단다...


근데 산길 2km는 대체 왜그리 먼것이야 !!!!







잠시 휴식중

점점 쉬는 텀이 짧아진다 ㅋ







경사도 점점 심해지면서~
길도 점점 지랄같아지면서~
다리도 점점 무거워지면서 ㅠㅠ

씨밸.. 도로 내려갈수도 없고 ㅠㅠ 대체 여길 내가 왜온것이야 ㅠㅠ







아~ 계단이다.

여기다가 이걸 만든사람이 존경스러웠다.

암튼. 눈앞에 계단이 나타난것을 보고 '이야~이제 좀 편하게 올라가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잠시 나만의 착각이었다 -_-

차라리 경사진 길이 훨씬 편하고.. 계단으로 올라가는건 따따블로 힘들더라는 !!!
게다가 저 계단 모서리의 둥그스름한 나무를 밟을수 밖에 없는데...
거길 밟으면 발바닥의 아치와 꼭 들어맞으면서 눌리는 힘이 2배로 느껴지면서
발이 더욱더 피곤하더라는 ㅠㅠ

씨밸!!!! 대체 여기다 왜 계단을 만든거냐고~~
세..세금이 남아돌더냐 ㅠㅠ








그냥. 슥으윽~ 옆을 돌아보며 찰칵.







악!! 또 계단이.. 계단이... 흑~!!







미친듯 끝이 안보이계 올라가는 계단.

그래도 사진에서 보이듯 나무가 낮아지고 주위에 큰 봉우리가 안보이는것 보니
거의 다 올라온듯한 기분이 들어
힘내서 우적 우적 올라갔다.







계단 올라가면 옆을 스으윽~~ 돌아보며 한컷 ㅋ







신나게 올라가다
아무생각 없이 처음으로 뒤를 슥~ 돌아보았는데.

오오~~~
이..이런거였어? !!

상당히 멋진 경치가 눈앞에 쫙~~~!!

사진으로 남겨둬야해!! 하며 카메라를 꺼내 들으니
저 밑에서 올라오던 정xx주임이 자기 찍는줄 알고
짝다리를 짚으며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잡는다 ㅋㅋ








오~ 저 멀리 보이는 능선과 하늘!!!
이것도 사진으로 남겨둬야해 !!!
라며 카메라를 들어 올리니..
역시나 정xx주임님.. 살짝 포즈를 취한다 ^^;;

푸..풍경 찍는거라니깐요 ㅋㅋ








저~ 멀리 보이는 먼산.
그라데이션 진 하늘과
겹겹이 흐려지는 산등성이..

크~ 멋지구리구리하구나.

역시 여행용으로는 18-125mm 랜즈가 최고인듯 ㅋ








올라가다보니

멋지구리구리구리한 나무가 있어서 찍어둠.

벼락맞은 나무인가?
죽은 나무 같은데 나무결도 근사하고
속이 비어있는것이
대충 봐도 근사했다.

왠지 영험할거 같아서.. 한토막 분질러 오고 싶었으나 ㅋㅋ 
문화인이 그럴순 없지 !








멋지구리구리구리한 나무를 배경으로 한컷.

역시 기념사진은 남겨둬야 한다. ^^

그나저나.. 내 머리 위로.. 왠 벌래가 -_-^

내..내 머리에서 냄새나냐? 엉?








나무그늘이 없던 계단길을 미친듯 걸어와서 잠시 그늘에서 쉬며
오늘의 유일한 먹을거리 자유시간을 까먹었다 ㅠㅠ

헝~~ 존내 맛있다 ㅠㅠ

사실 하나씩만 챙기라고 했었는데 '씨밸~ 많이 남는데 어때~' 그러며 2개 집어왔었다.
하나를 까먹는데 옆에 사람이 저~아래에서 이미 까먹고 왔다고 해서
'나 하나 남으니 이거 먹어' 라면서 생각없이 내밀었는데....

산을 내려오는 내내.. 내가 왜줬지 ㅠㅠ 미쳤었나봐 ㅠㅠ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군 ㅋㅋ

7시간 30분 산행에
생수하나 자유시간 하나.. 이건 미친짓이야 !!! ㅋㅋㅋ








자유시간 한참 까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나무를 보고 '주목' 이라고 천연기념물 같은거라고 감탄을 하고 지나가더군.
바로 이 나무 옆에서 자유시간 까먹다 말고 그 말에 귀 팔랑거려 낼름 사진으로 남겼다 ^^;

바로옆에 앉아서 자유시간 까먹을땐 아무생각 없었는데
그말듣고나니 흠.. 나무가 존내 멋지게 생기긴 했군 !! ㅋㅋ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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