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문화원 잠시 들렀다가 주변 관광지(?) 같은
안내문을 보다 보니
지척에 필리핀군 참전 기념비 가 있어서 잠시 들러봄.
생뚱맞게 경기도 고양시 어느 한 시골길 주면에 참전 기념비가 있는게 조금 의아하다.
다른나라의 젊은이들이 타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주었다는것에 대해
잠시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금이야 필리핀 등지의 동남아인들을 비하하는 눈길이 많지만
참전 당시만 해도 참전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필리핀 인들을 보고
'역시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피부색깔도 달라~' 라면서 대단하게 보았다고 하더군.
그에 반해 지금의 우리는?
저번에 필리핀 여행을 잠시 다녀왔을때의 무리지어 다니는 한국 관광객의
현지인 깔보는 태도는.. 참 찝찝한 기분이 들지 않을수 없는 거였다.
암튼...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1496명의 필리핀 젊은이에게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싶고.
안내판을 보아도
왜관,김천,대국,임진강변,철원지구 전투에서 주로 전투를 한듯한데 왜
여기 고양시에 기념비가 위치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아무런 설명이 없군.
허름한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지만 꽤 큰 규모.
근데.. 저 애래쪽에 가로로 길~게 새겨져있는 조각(?)의 모양은 당최 무슨 의미인지
알수가 없다.
군인의 형상도 아니고.. 필리핀인들의 모습도 아니고..
어디 유럽 어디쯤의 벽화에서나 본듯한 문양이 왜 저기 새겨져 있는지 .. -_-;;;;;
이런 기념비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지만 잊지않고 찾아와 꽃를 바치는 사람들이 있는것같았다.
전쟁이란것이...
휴전후 몇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떤이의 가슴에는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을수밖에..
다른 각도에서.. 한컷.
저~기 기념비 위에 빨간 조끼를 입은 어떤 사람이 보인다.
과거 필리핀 참전군과 같이 전투를 치른 할아버지인지..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는 알수는 없지만
이 기념비에 상당히 정성을 들이며 잡초등을 뽑아가며 애정을 들이고 계신 할아버지.
저 꼬마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는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도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소중한 추억을 다음세대에게 전하고 있는중이 아닐까 싶더라는.
지나친 비약일까 ^^;;;
그냥 숙제 안하고 집에서 말썽핀다고 꼬마 혼내키는 중일수도 있는건데 말이지...
기념비 뒷쪽으로 가니 이런 모습이더라는.
가까이서 보면 뭔놈의 낙서들을 이렇게나 많이 했는지
아무리 꼬맹이들이라도 그렇게나 아무 생각이 없나 -_-;;;;
글씨를 쓸 수 있는 정도라면 곧죽어도 초딩이상은 된다는건데 ㅉㅉ
기념비 한쪽에 '참전약사' 라고 있는것이 있어 옮겨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읽을수 있를만하게 크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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