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서...송지호 구경도 대충 하고
이제 어딜가보나... 하고 안내판을 들여다보니
'소똥령마을' 이라는 곳이 눈에 띄더라...
이름이 '소똥'이 뭐여 -_-;;
황당하기도 하고 해서
무작정 가봤다.
http://sottong.go2vil.org/(소똥령 마을 홈페이지)
......
도착해보니
여름 휴가철이 끝나서 그런지 횡~~
동네주민들 몇몇만 보일뿐
관광지(?)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썰렁한 모습.
하지만 복작거리는거 싫어하는 나에게는 더 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 ㅎ
소똥령마을 안내판을 보니
딴것보다 '칙소' 라고 하는 작은 폭포가 확 땡기더라.
그래서 출발.
쇠똥령 마을중에서도 저~ 구석에 붙어있는 칙소 가는길 입구에 붙은 팻말.
참 차분하고 좋아보이는 마을인데
좀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았으면...
포장된 길을 조금지나 등산로 같은 길을 들어서니
꽤나 습습한 환경.
한것 과장되게 말한다면...
'태고의 숲' 정도의 느낌이랄까 ㅎㅎㅎ
윗 사진은 이러고 찍은... -_-;;
그냥 작은 나무토막인게 티 나잖어 ^^;
약간 습습하면서 사람의 발길도 그다지 많지않은듯한 숲길의 느낌은
말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상당히 신선했었다.
나무의 저 하얀 밧줄을 따라가야한다고 한다.
인적이 뜸해서인지 밧줄이 없으면 따라갈만한 사람들의 왕래 흔적도 안보인다.
헛!!
몇발자국 가다보니 왠 지뢰가 ! ㅋ
이래서 소똥령마을인건지...
아주 오래간만에 보는 쇠똥구리도 반갑더라.
밧줄 따라 가다보니 예비군 진지들도 간간히 보이고...
강원도 북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곳곳에 저런 진지들이 있나보다.
조금 가다보니 저 아래로 자그마한 계곡이 보인다.
아따.. 그 참 시원해 보이네~
얼...
뭔가.. 불량해보이는 다리.
썩 튼튼해보이지는 않지만
어쩌랴. 저 다리 뿐인걸 ㅎ
엉성해 보이는 다리지만
보기보단 꽤 튼튼.
다리 아래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돌아오는길에 저기 내려가서 발좀 씻고 가야겠다.
빨간바지 = 나
다리를 건너오니
숲은 점점더 습한 기운이 감도는거 같다.
간간히 버섯들이 보인다.
어라..
희안한 버섯.
좀 크다.
어라.
별의 별 버섯들이 곳곳에 !!!
이때부터 갑자기 버섯에 미쳐서
가는동안 버섯사진 찍느라 신났었다 ㅋ
버섯사진 찍겠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중 ㅎ
발그래한 버섯도...
가운데 잘~ 보면 갈색 조그마한 버섯 있다.
왠지 양송이 두세배만한 키지만 먹을수 있을것만 같은...
괜히 알지도 못하는것 멋모르고 먹었다가 비명횡사 할까봐 사진만 찰칵.
노란 문들어진 귤껍질 같은 버섯도...
이런놈도.
촛점이 안맞지만... 버섯.
오~
요건 좀 많이 신기하다.
마치 바닷속 산호 같은 버섯!!
얼~
조금 옆쪽을 보니
산호같은 버섯이 훨씬 많이 있다 !
더 많이 모여있으니 정말 산호같더라는...
더 많이 있다! ㅋ
요놈은 좀 많이 신기해서 찾아보니
'붉은 싸리버섯' 이라고 한다.
흰 싸리버섯은 식용이 가능하다지만 붉은 싸리버섯은 독버섯이라고 !
나무에 오밀조밀 피어있는 버섯도...
아까도 봤던
마치 먹을수 있을것 같은 버섯.
이놈은 뭔거 커다랗고 넙덕한것이
짝퉁 영지버섯같이 생겼더라...
시뻘건게 틀림없이 독버섯이겠지.
이것도 버섯인가?
조그마한 빨간 고추같이 생긴 버섯.
참 신기한것도 많지...
보는순간 황도복숭아가 막 먹고싶어지던...
문들어진건지.. 원래 저렇게 생긴건지..
축축~한게 좀 기분나쁜 버섯.
한~참을 버섯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런 멋진 숲 구경하는걸 놓칠뻔.
나무뿌리가 근사하게 자라있더라.
이 숲의 습한 기운과 더불어 보니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아보일만큼
그 느낌이 강렬하더라.
간혹 나뭇잎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또한 한없이 상쾌하고~
짜잔~
버섯구경, 숲 구경하느라 언제 도착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눈앞에 '칙소'가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