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왔응께...
강원랜드 호텔을 한번 가 봐야하지 않겠나.
저번에 왔을때 가지 못했던 정말 궁금했던 카지노도 꼭 한번 가 보고싶고 말이지...
강원랜드 주위의 동네에는 시선 가는데마다 '전당사' 라는 가게가 드글드글 하더라.
예전의 추억언 '전당포'가 이젠 '전당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나보다.
골목 하나에만 열댓개씩 보이는거보니 엄청나게 성업중인듯한데
도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거겠지...
신기했던게
음료수 사러 편의점 들어갔더니
편의점에서 돈 대신 카지노 코인도 받더라는 !
난생처음 카지노 코인을 본곳이 편의점이라니 ^^;;;;
코인 본김에 알바에게 카지노 가 봤냐고 물어보니
씁쓸한 표정으로 '가지마세여~' 라는 대답을 하던게 생각이 난다.
밤에 할것도 없고...
짜잔.. 강원랜드 도착.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건지
음침~하니 분위기가 좀 거시기 하다.
'돈빨아먹는 공장' 이라는 인상 ^^;;
주차장에 차 세우고 호텔쪽으로 걸어가는 통로에 붙어있던....
최우수상 '즐겁게 파산' 이 단연 압도적 ㅎㅎ
강원랜드 앞에 설치되어있던 트리.
그닥 이쁜지 모르겠는...
예전에 왔을때의 트리가 훨~~씬 이뻤던거 같다.
음.. 사진을 찾아보니...
2007년 02월 강원랜드 호텔앞의 트리
2007년 02월 강원랜드 호텔앞의 트리
확실히 예전게 훨씬 이쁘다.
강원랜드 온 목적은 카지노.
온김에 호텔 로비 구경도 좀 해 보기로...
돈잘버는 호텔답게 고급자제로 잘 꾸며 놓은...
근데 전반적으로 좀.. 좁은느낌이고 답답함이 느껴지는게 에러더라.
요런 LED박힌 트리도 있고...
막 열어보고싶게 생긴 선물상자들 장식도 있고...
아쉽게도 view가 조금 촌스러운...
아쉽게도 좀 좁고 답답...
카지노 입구 근처에 초대형 슬롯머신을 갖다놓고 Photo zone을 만들어 두었더라.
실제로 작동 될 기세던데 동전이 없어서 실험 해 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
배율(?)을 적어놓은 판.
실제 카지노 안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하니까... Photo zone에 있는 놈거라도...
자자.. 카지노 입장!
카지노 들어가는데 지켜야 할게 많더라.
사진 찍지 말것. 아예 입장권 끊을때 부터 휴대하고 있는 카메라는 전용봉투에 밀봉해서 가지고 가게 하고...
챙달린 모자는 쓰지 말던지, 모자챙을 뒤로 가게 쓰게끔 하더라. 천장에 보안카메라에 얼굴이 보여야 한다며...
입장할때 손소독을 꼭 하고 들어가야 하며...
공항 검색대 같은 금속 탐지기 검사도 받아야 함.
아따.. 드럽게 까다롭네 ^^;
......
이렇게 어렵게 들어가서 놀다 왔으나 사진을 못찍게 하니 사진은 없음.
암튼.
한 돈10만원 갖고 놀다 오려 했으나
이것저것 몇번 해 보고 재미가 없어서 한 5만원만 버리고 왔다.
그 와중에 18배짜리도 맞춰보고, 세번쯤 연승을 해 보기도 하고
나름 재미로 할만은 한듯.
그런데 다시 오지 않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게...
좁은공간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엄청나게 북적거리고 비좁고 공기도 탁해서 괴로웠고.
TV에서 보는 카지노같이 시설은 근사하게 꾸며 놓았으나 TV에서 처럼 말끔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
거의 노숙자 분위기 버금가는 사람부터 좀 분위기가 험하고.
여기저기 쌍욕과 싸움이 난무하는 유쾌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 개새ㄲ 정도는 애교고.. 썅ㄴ, 18ㄴ, 죽여버린다는둥 시도때도없이 터져나오는 욕설들 -_-; )
그중 제일 견디기 힘든것은
그 많은사람중 웃는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것!
모두들 화난,심각한 얼굴들뿐 아무도 웃는사람이 없다.
심지어는 게임에서 이겨도 재빠르게 칲을 챙기고 다음게임을 준비할뿐 웃지를 않는다.
처음가서 어리버리하며 천원,오천원짜리 한게임 이겨도 좋다며 히히덕거리는것은 우리뿐
그 누구도 웃지않는다는게 참 올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
딱하나 좋은점.
커피, 차, 탄산음료등등 모든 음료수가 공짜라는.. -_-;
....
그리고...
강원랜드 호텔 주면 산책하며 여기저기 기웃.
강원랜드 옆 한식당 운암정
영화 '식객'에 등장하는 고급 한식집이 바로 여기라는...
대문안쪽을 기웃기웃.
이야.. 근사하니 잘 해 놨네~
살짝 출출한데 여기서 밥한끼 먹고갈까? 했지만
주머니 가벼운 서민인지라.. 부끄럽게도 사진만 ㅠㅜ
메뉴 가격. ㄷㄷㄷ
만두국 3만5천원이던가 4만5천원이던가 하는거보고 마음을 접었던...
카지노서 대박 맞으면 기분좋게 한번 올 수 있을지 모르나 내주머니사정으론 좀 힘듬 ㅠㅜ
아아.. 언제쯤 저정도 가격을 신경안쓰며 턱턱 먹을수 있는 날이 올까.
메뉴판에 '싯가' 라고 표시되어있는것도 신경쓰지 않으며 먹을 수 있는날이 올까 ^^;;;
언제쯤.. 하아~ 한숨쉬는 와중에도
거참.. 달까지 떡하니 걸린 하늘은 참으로 이쁘구나..
강원랜드 앞 호수가에 루미나리에 전시도 크~게 해 놨더라.
예전에 왔을때와는 다른 형태.
2007년 2월에 왔을땐 이런게 있었음.
호수에 비친 모습도 담아보려 삐질삐질....
루미나리에 설치된것 바로앞으로 산책로가 있어서 아내와 손잡고 가 보았는데
가까이서 보는것 보다는.. 조금 거리를 두는게 훨씬 좋아보인다.
산책로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저런 조형물들도 전시가 되어있다.
밤에보니 섬득하니 무서웠던...
호수가 쪽에서 바라본 강원랜드.
이쪽에서 바라보는 그림이 좋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