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이가 나쁜 거인들이 돌과 모래를 던지며 싸웠는데,
결국 둘다 지쳐 불화를 잊고 화해를 하긴 했지만
던져진 바위,모래따위를 그대로 두어서 그게 초콜릿 힐이 되었다는 이야기...
둘째로는...
매우 낭만적인 전설로... Arogo라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불치병에 걸린 Aloya라는 처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결국 죽게되고
Aloya의 죽음으로 상심한 Arogo가 그때 흘린 눈물이 초콜릿 힐이 되었다는 이야기...
셋째로는...
거대한 물소들이 곡식을 다 먹어치워 고통받는 마을이 있었는데,
마을주민들이 상한음식을 물소들이 쉽게 찾을수있는곳에 놓아두었고,
결국 그 상한 음식을 먹은 물소들이 뱃속이 텅텅빌때까지 응가를 했는데
그 똥덩어리가 마르면서 초콜릿 힐이 되었다는 이야기 ㅋ
마지막으로...
미구엘라 라는 뭐든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거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곳에 왔다가 Adrianna라는 아름다운 젊은 여자를 보고 홀딱 반해서
그녀의 관심을 끌고자 살을 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응가를 했고...
그 똥덩어리가 온 땅을 뒤엎어 초콜릿 힐이 되었고, 결국 Adrianna의 사랑을 차지 했다는...
흠.
좋게 포장해서 초콜릿이지..
사실을 똥이었구만 ㅋ
전설을 알고나니... 저게 다 똥으로 보인다 ^^;;;;
그래도 참 신비하고 근사한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랑비가 내리는 와중 비를 맞으며 여기 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왠 한무리의 백인 처자가 사진좀 찍어달란다...
그것도 젊은 처자들이 !! ㅋㅋ
젊은 처자들은 세계 어딜가더라도 환대를 받는법!
자세까지 교정해주면서 무려 다섯장이나 찍어줬다 ㅋㅋ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아내..
"아주 좋아서 환장을 하더라?" 라고 한마디 던지는구만 ㅋ
언덕위에서 다른 쪽 방향을 보면 어느정도 초콜릿힐이 없는 지역이 보이는데
뭔가 참 풍경이 이국적인게 낮설다.
내려가는길.
올라오는 계단보다는 이렇게 비스듬한 경사가 더 볼거리도 많고 좋은듯하다.
내려오다가 사진찍는 백인 처자.
왠지 폼나서 한컷.
내려오는쪽 길에서도 저 멀리 초콜릿힐들이 보이는데....
비가 온 직후라 그런지 분위기가 묘한것이
뭐라도 하나 나올것 같기도...
그리고 아주 신기했던 풍경.
비가 오고 난 후, 구름이라기도 어색하고, 연기라고 하기도 이상한,
그렇다고 안개라고 부르기도 뭣한것이 피어오르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나름 근사한 풍경이었다.
맑은날이었으면 푸른 하늘은 봤겠지만
이런 광경은 보지못했을거라 생각하며
궂은 날씨를 좋게 생각하기로...
뭔가 느릿느릿 피어나는게 참 묘한느낌이었다.
저 멀리는 해가 뜨기 시작하나보다.
곧 여기도 맑겠지만...
아래에서 목 빠지게 기다릴 가이드를 생각하니 이쯤에서 내려가봐야 할것 같았다.
역시나 내려오자 마자 서둘러 가자는 가이드.
이것저것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빡빡한모양.
다음 갈 곳은... 초콜릿 힐 만큼이나 보고싶었던 안경원숭이 [Tarsier] 를 구경하러 고고~